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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추정 사업계획을 검증하는 법 — 어디를 먼저 의심하나

사업계획서의 숫자는 대부분 위로 굽어 있습니다. 그것이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라 만드는 방식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어떤 순서로 확인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4분 분량

인수든 투자든 대출이든, 판단의 근거로 추정 사업계획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거의 항상 위로 굽어 있습니다.

속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만드는 사람이 그 사업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되고, 만드는 순서 자체가 그런 결과를 낳습니다.

왜 위로 굽나

  1. 목표에서 거꾸로 짭니다. 3년 뒤 매출 100억이 되려면 매년 몇 %가 필요한지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근거가 아니라 결론이 먼저입니다.
  2. 잘된 경우를 기준선으로 씁니다. 최선의 시나리오가 기본값이 됩니다.
  3. 비용은 매출만큼 안 늘린다고 가정합니다. 규모의 경제를 낙관합니다.
  4. 실패 가능성이 아예 안 들어갑니다. 고객 이탈, 단가 하락, 경쟁 진입이 빠집니다.

1. 과거와 이어지는지 본다

가장 빠르고 강력한 검증입니다. 추정치 앞에 실적 3년을 붙여 놓습니다.

이어지는 계획

과거 성장률과 추정 성장률이 비슷하거나, 다르다면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끊기는 계획

3년간 5%씩 자라던 매출이 내년부터 40%씩 자랍니다. 변곡점의 근거가 없습니다.

오른쪽이라면 질문은 하나입니다 — 작년까지 못 하던 것을 내년부터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설비 증설이나 신규 계약처럼 확인 가능한 사건이 있어야 합니다.

2. 매출을 쪼갠다

총액으로 보면 검증할 수 없습니다. 수량 × 단가로 나눠야 각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쪼갠 뒤 묻는 것확인 방법
수량이 그만큼 늘 수 있나생산 능력, 인력, 설비
단가가 유지되나과거 단가 추이, 경쟁 상황
고객이 그만큼 있나시장 규모, 현재 점유율
기존 고객이 남아 있나이탈률 이력

수량과 단가가 동시에 오르는 계획은 특히 의심합니다. 대개 둘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 많이 팔려면 값을 낮추게 됩니다. 둘 다 오른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따로 있어야 합니다.

3. 생산 능력과 대조한다

매출 계획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봅니다. 공장 가동률이 이미 90%인데 매출을 두 배로 잡았다면 설비 투자가 계획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투자는 현금이 나가는 일입니다. 매출은 늘려 놓고 자본적지출은 안 늘린 계획이 흔한데, 그러면 EBITDA가 부풀려집니다.

4. 운전자본을 확인한다

매출이 늘면 채권과 재고도 늘고, 그만큼 현금이 묶입니다. 이걸 반영 안 한 계획은 자금 계획으로 쓸 수 없습니다.

  1. 과거의 채권 회전일수와 재고 회전일수를 구합니다.
  2. 추정 매출에 같은 회전일수를 적용합니다.
  3. 늘어나는 운전자본만큼 현금이 빠지는지 확인합니다.

2번에서 추정 기간의 회전일수가 갑자기 좋아지는 계획을 자주 만납니다. 근거 없이 회수가 빨라진다고 가정한 것입니다. 회수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5. 비용의 성격을 가른다

변동비

매출에 따라 늘어야 정상입니다. 원재료비가 매출 증가율보다 훨씬 낮게 잡혀 있다면 이유를 물어야 합니다.

고정비

안 늘어도 되지만 영원히 고정은 아닙니다. 매출이 두 배가 되는데 인건비가 그대로일 수는 없습니다.

6. 시나리오로 만든다

단일 숫자를 받았다면 세 가지로 다시 만듭니다.

시나리오무엇을 보나
기본제출된 계획
보수적성장률을 과거 수준으로 되돌린다
하방주요 고객 이탈, 단가 하락을 반영한다

하방 시나리오에서 이자를 못 내거나 자금이 마르는지가 핵심입니다. 그 지점이 실제 위험의 크기입니다.

어디에 쓰이나

검증된 계획은 그다음 계산의 입력값이 됩니다.

  1. DCF — 추정 현금흐름이 됩니다. 여기가 틀리면 뒤가 전부 무의미합니다.
  2. 대출 심사 — 상환 능력의 근거입니다.
  3. 투자 협상 — 밸류에이션의 전제입니다.
  4. 언아웃 — 달성 목표의 기준선이 됩니다.
  5. 손상검사 — 인수 후 실적과 비교하는 기준입니다.

5번이 나중에 돌아옵니다. 인수 협상에서 부풀린 계획이 몇 년 뒤 손상의 근거가 됩니다. 그때는 그 계획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인수한 회사가 대가를 치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평가·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검증의 방법과 깊이는 거래의 성격에 따라 다르므로 중요한 판단에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십시오.

근거 자료

글쓴이

원회계사

WON CPA · 공인회계사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85을 썼습니다 — 블로그 72 · 인사이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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