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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EBITDA 는 무엇을 감추나

EBITDA 는 회사끼리 비교하기 좋은 숫자라서 널리 쓰이지만, 빼는 네 항목이 전부 실제로 나가는 돈일 수 있습니다. 무엇이 가려지는지와 언제 쓰면 안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4분 분량

인수 협상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숫자입니다. 배수를 곱하는 분모도 대개 이것입니다.

EBITDA 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빼기 전 이익입니다. 네 가지를 빼기 전이라는 말은 곧 그 네 가지를 무시한 숫자라는 뜻입니다.

왜 쓰나 — 비교가 되기 때문

빼는 것왜 빼나
이자얼마나 빌렸느냐는 자본 구조의 문제다. 사업 자체와 구분한다
세금나라와 세무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감가상각현금이 나가지 않는다. 회계 정책에 따라 다르다
무형자산상각같은 이유. 특히 인수로 생긴 것은 사업 성과와 무관하다

그래서 차입 구조와 회계 정책이 다른 회사들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목적에서는 유용합니다.

문제 — 빼는 것들이 진짜 나가는 돈이다

1. 감가상각은 현금이 아니지만 재투자는 현금이다

가장 큰 왜곡입니다. 감가상각은 이미 산 자산을 나눠 비용으로 다는 것이니 지금 현금이 안 나갑니다. 그런데 그 자산은 언젠가 다시 사야 합니다.

설비가 가벼운 사업

재투자가 적습니다. EBITDA 와 실제 현금이 비슷합니다.

설비가 무거운 사업

매년 큰 금액을 다시 투자해야 합니다. EBITDA 는 그 부담을 통째로 감춥니다.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회사를 같은 EBITDA 배수로 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감가상각비와 자본적지출을 나란히 놓습니다. 자본적지출이 꾸준히 더 크다면 그 차액만큼 EBITDA 가 부풀려져 있습니다.

2. 이자는 실제로 나간다

차입이 많은 회사에서 이자는 큰 금액이고 매달 나갑니다. EBITDA 가 좋아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그 회사는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는 것입니다.

3. 운전자본 변동이 안 보인다

EBITDA 는 손익 기준이라 채권과 재고에 묶인 돈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매출이 빠르게 늘면 EBITDA 는 커지는데 현금은 오히려 마릅니다.

성장하는 회사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숫자는 좋아지는데 자금은 빠듯해지고, 그 원인이 재무제표 앞면에 안 보입니다. 현금흐름표부터 읽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4. 조정 EBITDA 는 더 위험하다

실무에서 만나는 것은 대개 그냥 EBITDA 가 아니라 조정 EBITDA입니다. 일회성 항목을 걷어냈다는 뜻인데, 무엇을 일회성으로 볼지가 판단입니다.

흔한 조정따져 볼 것
구조조정 비용매년 나온다면 일회성이 아니다
소송 관련 비용업종 특성상 반복된다면 경상 비용이다
오너 급여 정상화방향이 맞는 조정이다. 근거 자료가 있는가
시너지 반영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이다. 값에 넣을지는 협상 사안

매도인은 손실만 걷어내고 인수인은 이익만 걷어내려 합니다. 한쪽만 하면 정상화가 아니라 조작이고, 상대가 알아채는 순간 나머지 조정의 신뢰도까지 무너집니다. 양방향으로 보는 방법은 정상화 손익에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쓰나

  1. 혼자 쓰지 않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나란히 놓습니다.
  2. 자본적지출을 함께 봅니다. EBITDA 에서 자본적지출을 뺀 값이 실질에 가깝습니다.
  3. 조정 항목을 한 줄씩 확인합니다. 근거가 없는 줄은 빼고 다시 계산합니다.
  4. 3년 추세를 봅니다. 한 해의 EBITDA 는 만들기 쉽습니다.
  5. 업종이 다른 회사와 배수를 견주지 않습니다. 비교기업 선정이 먼저입니다.

2번이 실무에서 가장 유용합니다. 설비가 무거운 사업에서는 이 한 번의 계산으로 배수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평가·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지표의 선택과 조정 항목의 인정 범위는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반드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십시오.

근거 자료

글쓴이

원회계사

WON CPA · 공인회계사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71을 썼습니다 — 블로그 58 · 인사이트 13

읽다가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나” 싶은 지점이 생겼다면, 그때가 물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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