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부채는 언제 잡고 언제 안 잡나 — 우발부채와의 경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의무를 장부에 넣을지 주석에만 적을지는 세 요건으로 갈립니다. 그 판단이 재무제표와 실사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요건과 경계 사례, 세무상 취급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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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재무제표는 앞에서부터 읽는 문서가 아닙니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숫자에 파묻혀 판단이 안 섭니다. 실무에서 실제로 쓰는 읽는 순서와, 각 단계에서 걸러야 할 신호를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4분 분량
재무제표를 처음 받으면 대개 손익계산서 맨 위부터 읽습니다. 매출이 얼마인지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는 그 순서로 안 읽습니다. 매출은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숫자이고, 거기서 시작하면 나머지를 그 인상에 맞춰 해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의견을 먼저 보십시오. 적정의견이 아니면 그 이유가 전부입니다. 한정·부적정·의견거절이 붙은 재무제표를 놓고 비율을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순서를 하나만 바꾼다면 이것입니다. 이익은 판단이 들어가지만 현금은 들어오거나 안 들어오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 보는 것 | 무엇을 말하나 |
|---|---|
| 영업활동 현금흐름 | 본업으로 돈을 버는가 |
| 영업이익과의 차이 | 이익은 나는데 현금이 안 들어오면 왜인가 |
| 투자활동 현금흐름 | 무엇에 쓰고 있는가 |
| 재무활동 현금흐름 | 빌려서 버티는가 |
가장 위험한 조합은 영업 마이너스 · 재무 플러스입니다. 본업으로는 돈을 못 벌면서 빌려서 메우고 있다는 뜻이고, 이 구조는 오래 못 갑니다.
이익은 나는데 현금이 안 들어온다면 차이가 어딘가에 쌓여 있습니다. 대개 두 곳입니다.
팔았는데 못 받았습니다. 회전일수가 늘고 있다면 회수가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샀는데 못 팔았습니다. 늘어난 재고가 진짜 팔릴 물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 다 매출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금액이 아니라 매출 증가율과 비교합니다. 매출은 10% 느는데 채권이 40% 늘었다면 설명이 필요합니다.
4번에서 흔히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 항목 | 왜 의심하나 |
|---|---|
| 가지급금·대여금 | 회사 밖으로 나간 돈이다. 회수 가능성을 봐야 한다 |
| 오래된 매출채권 |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
| 영업권·개발비 | 손상 검토를 제대로 했는가 |
| 재고자산 | 실물이 있는가. 팔리는가 |
| 비영업용 자산 | 본업과 무관하다. 따로 봐야 한다 |
여기까지 오면 손익계산서를 다르게 읽게 됩니다. 매출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매출이 현금으로 바뀌었는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익에서 볼 것은 셋입니다.
3년을 나란히 놓습니다. 한 해만 보면 그 해의 특수성이 그대로 들어갑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크다면 영업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봅니다.
세 번째는 일회성 항목입니다. 자산 매각이익이나 소송 관련 손익이 섞여 있으면 그 해의 이익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걷어내는 방법은 정상화 손익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장 자주 건너뛰는데 정보 밀도는 가장 높은 부분입니다.
주석에 없던 소송이 나중에 드러나면 인수 거래에서는 진술보장 위반으로 다룹니다. 그래서 실사에서는 주석을 본문보다 먼저 읽습니다.
| 순서 | 보는 것 | 답해야 하는 질문 |
|---|---|---|
| 0 | 감사의견·기준·연도 수 | 이 숫자를 믿을 수 있는가 |
| 1 | 현금흐름표 | 본업으로 돈을 버는가 |
| 2 | 채권·재고 | 이익과 현금의 차이가 어디 있는가 |
| 3 | 재무상태표 | 갚을 수 있는가 |
| 4 | 손익계산서 | 이 이익이 반복되는가 |
| 5 | 주석 | 장부에 없는 것이 있는가 |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회계·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재무제표의 해석은 업종과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중요한 판단에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십시오.
글쓴이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71편을 썼습니다 — 블로그 58편 · 인사이트 13편
읽다가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나” 싶은 지점이 생겼다면, 그때가 물어볼 때입니다.
카카오톡원회계사검색창에서 찾아 문의
전자우편짧은 질문은 카카오톡이, 자료를 붙여야 하는 질문은 전자우편이 빠릅니다. 개별 사안은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답변은 참고 의견이며 정식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의무를 장부에 넣을지 주석에만 적을지는 세 요건으로 갈립니다. 그 판단이 재무제표와 실사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요건과 경계 사례, 세무상 취급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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