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사업계획을 검증하는 법 — 어디를 먼저 의심하나
사업계획서의 숫자는 대부분 위로 굽어 있습니다. 그것이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라 만드는 방식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어떤 순서로 확인하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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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장부상 이익은 일회성 항목과 오너 관련 비용이 섞여 있습니다. 가치평가와 협상은 그것을 걷어낸 숫자 위에서 이뤄집니다. 무엇을 어떻게 걷어내는지, 근거는 어떻게 남기는지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4분 분량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이 5억 원이라고 해서 그 회사가 매년 5억을 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올해만 있었던 일과 오너였기 때문에 생긴 항목이 섞여 있습니다.
가치평가도 인수 협상도 그것들을 걷어낸 숫자 위에서 이뤄집니다. 이걸 정상화 손익(normalized earnings)이라고 부릅니다.
양방향으로 봐야 합니다. 매도인은 손실만 걷어내려 하고 인수인은 이익만 걷어내려 합니다. 한쪽만 하면 정상화가 아니라 조작이고, 상대가 그걸 알아채는 순간 나머지 조정의 신뢰도까지 함께 무너집니다.
중소기업에서 가장 크고 가장 자주 다투는 부분입니다.
| 항목 | 어떻게 조정하나 | 필요한 자료 |
|---|---|---|
| 오너 급여 | 시장 수준의 전문경영인 급여로 바꾼다 | 동종업계 급여 통계 |
| 가족 급여 | 실제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조정한다 | 근태·업무 기록 |
| 오너 소유 부동산 임차료 | 시세 수준으로 바꾼다 | 인근 시세·감정평가 |
| 업무용 차량·법인카드 | 사적 사용분을 걷어낸다 | 운행기록·사용내역 |
| 관계사 거래 | 정상가격으로 환산한다 | 제3자 거래 단가 |
첫 줄이 특히 크게 작용합니다. 오너가 세무상 이유로 급여를 낮게 가져갔다면 이익이 부풀려져 있고, 반대로 높게 가져갔다면 이익이 눌려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인수 후에는 전문경영인 급여가 나갑니다.
사라지는 것
생기는 것
이 갈래는 시너지에 가깝습니다. 매도인은 이걸 값에 넣자고 하고 인수인은 "그건 내가 만드는 가치" 라고 합니다. 실무에서는 대개 값에 안 넣고, 넣더라도 일부만 반영합니다.
조정 항목을 표로 만들고 각 줄마다 근거를 답니다.
| 항목 | 금액 | 갈래 | 근거 |
|---|---|---|---|
| 보고된 영업이익 | 5.0억 | — | 감사보고서 |
| 토지 매각이익 제거 | −1.2억 | 일회성 | 등기부·매매계약서 |
| 오너 급여 정상화 | −0.8억 | 오너 | 동종업계 급여 자료 |
| 사적 사용 차량비 제거 | +0.1억 | 오너 | 차량 운행기록 |
| 정상화 영업이익 | 3.1억 |
이 표가 있으면 협상의 질문이 바뀝니다. "값이 얼마냐"에서 "이 조정이 맞느냐"로 옮겨 가고, 후자가 실제로 합의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근거 칸이 비어 있는 줄은 협상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조정하려면 자료를 먼저 갖추십시오. 실사가 시작된 뒤에 만든 자료는 신빙성이 떨어지고, 상대가 그 점을 짚습니다.
정상화 손익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음 계산의 출발점입니다.
DCF 로 갈 때
추정 현금흐름의 기준선이 됩니다. 여기가 틀리면 뒤의 할인율·성장률 논의가 전부 무의미해집니다.
상대가치로 갈 때
배수를 곱할 분모가 됩니다. 비교기업의 이익도 같은 방식으로 정상화해야 견줄 수 있습니다.
이어서 DCF 가 흔들리는 세 곳과 비교기업을 잘못 고르는 네 가지 방식을 보시면 이 숫자가 어떻게 쓰이는지 이어집니다. 조정의 근거를 어떻게 보관할지는 자료는 넘치는데 왜 결정을 못 하는가에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평가·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조정 항목과 그 인정 범위는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반드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십시오.
글쓴이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85편을 썼습니다 — 블로그 72편 · 인사이트 13편
읽다가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나” 싶은 지점이 생겼다면, 그때가 물어볼 때입니다.
카카오톡원회계사검색창에서 찾아 문의
전자우편짧은 질문은 카카오톡이, 자료를 붙여야 하는 질문은 전자우편이 빠릅니다. 개별 사안은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답변은 참고 의견이며 정식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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