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사업계획을 검증하는 법 — 어디를 먼저 의심하나
사업계획서의 숫자는 대부분 위로 굽어 있습니다. 그것이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라 만드는 방식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어떤 순서로 확인하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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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배수 자체보다 어떤 회사를 비교 대상으로 골랐느냐가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합니다. 실무에서 반복되는 선정 오류와, 고른 이유를 남기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3분 분량
상대가치평가는 간단해 보입니다. 비슷한 회사가 몇 배에 거래되는지 보고, 우리 회사 실적에 그 배수를 곱하면 됩니다. 그런데 "비슷한 회사" 를 정하는 순간 결과의 대부분이 결정됩니다.
같은 표준산업분류에 속한다고 사업 모델이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같은 코드 안에 제조와 유통, B2B 와 B2C, 자체 브랜드와 OEM 이 섞여 있습니다. 이익률 구조가 다르면 배수도 달라야 정상입니다.
봐야 할 것은 코드가 아니라 돈을 버는 방식입니다 — 매출이 어디서 오는가, 고정비 비중이 어떤가, 성장이 무엇에 달려 있는가.
매출 5조 원 상장사의 배수를 매출 50억 원 회사에 그대로 씌우는 경우입니다. 규모가 다르면 자본 조달 비용, 협상력, 사업 안정성이 전부 다릅니다. 시장은 그 차이를 배수에 반영합니다.
비상장·소규모라는 이유로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 실무인데, 그 할인율 자체가 또 판단입니다. 할인을 얼마나 했는지와 그 근거를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비교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이 일회성 손실로 이익이 거의 0 이면 그 회사의 PER 은 수백 배가 됩니다. 평균에 넣으면 전체가 왜곡됩니다.
비교기업의 배수는 특정 시점의 주가에서 나옵니다. 시장이 크게 움직인 시기의 배수를 다른 시기에 쓰면 그 자체가 오차입니다. 평가 기준일과 배수 산정일을 맞추고, 필요하면 일정 기간 평균을 씁니다.
비교기업 목록만 남기면 몇 달 뒤 그 선정을 방어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이 셋을 함께 적습니다.
| 남길 것 | 왜 |
|---|---|
| 선정 기준 | 사업 모델·규모·성장 단계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나 |
| 후보 중 제외한 회사와 이유 | 넣을 수도 있었는데 뺀 것이 판단의 핵심이다 |
| 적용한 할인·할증과 근거 | 비상장 할인, 규모 할인을 얼마나 왜 적용했나 |
세 번째 줄이 특히 중요합니다. 배수를 구한 뒤 할인을 얼마나 적용했느냐가 최종 값을 크게 바꾸는데, 이 숫자는 대개 근거 없이 관행으로 정해집니다.
상대가치는 시장이 지금 비슷한 회사에 얼마를 매기는가를 말하고, DCF 는 이 회사가 앞으로 얼마를 벌 것인가를 말합니다. 서로 다른 질문이라 답이 달라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두 방법의 범위가 겹치면 그 겹치는 구간이 설득력 있는 값입니다. 안 겹치면 어느 쪽이 틀린 게 아니라, 그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평가의 본론이 됩니다.
DCF 쪽 가정이 흔들리는 지점은 DCF 가 흔들리는 세 곳에, 세법 평가와의 차이는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세법과 실무가 갈리는 지점에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평가·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글쓴이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85편을 썼습니다 — 블로그 72편 · 인사이트 13편
읽다가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나” 싶은 지점이 생겼다면, 그때가 물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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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우편짧은 질문은 카카오톡이, 자료를 붙여야 하는 질문은 전자우편이 빠릅니다. 개별 사안은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답변은 참고 의견이며 정식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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