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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할인율을 실제로 정하는 방법 —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

교과서의 WACC 공식은 상장기업을 전제로 합니다. 비상장 중소기업에는 주가도 베타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할인율은 정해야 합니다.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쌓는지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4분 분량

DCF 에서 값을 가장 크게 움직이는 것은 현금흐름 추정이 아니라 할인율입니다. 1%p 차이가 값을 수십 퍼센트 바꿉니다.

그런데 교과서의 계산식은 상장기업을 전제로 합니다. 비상장 중소기업에는 주가가 없으니 베타도 없고, 시가총액이 없으니 자본 비중도 시가로 못 잡습니다.

WACC 의 구조

가중평균자본비용은 돈을 대 준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의 가중평균입니다.

타인자본 비용

빌린 돈의 이자율입니다. 이자는 손금이 되므로 세금 효과를 반영해 낮춥니다.

자기자본 비용

주주가 기대하는 수익률입니다. 여기가 어렵습니다 — 계약서에 적힌 값이 아니라 추정해야 합니다.

타인자본 비용 — 비교적 쉽다

  1. 실제 차입금의 가중평균 이자율을 구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근거입니다.
  2. 다만 지금 빌린다면 얼마인지를 봅니다. 과거의 저리 대출이 남아 있으면 현재 조달 비용과 다릅니다.
  3. 세금 효과를 반영합니다. 이자는 손금이므로 실질 부담이 낮아집니다.

정책자금이 섞여 있으면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시장 금리보다 낮은 조건이고 계속 조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 회사의 신용도에 맞는 시장 금리를 별도로 봐야 합니다.

자기자본 비용 — 쌓아 올린다

베타를 구할 수 없으므로 실무에서는 무위험이자율에 위험을 하나씩 더하는 방식을 씁니다.

쌓는 것어디서 오나
무위험이자율국고채 수익률. 추정 기간과 만기를 맞춘다
시장위험프리미엄주식시장 전체가 국채보다 더 요구하는 폭
업종 위험유사 상장기업의 베타를 참고해 조정
규모 위험작은 회사일수록 변동이 크다
개별 위험그 회사만의 사정

아래 두 줄이 비상장 중소기업에서 특히 크게 붙습니다. 그리고 가장 다투기 쉬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 근거를 숫자로 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개별 위험에 무엇을 넣나

  1. 거래처 집중 — 한 곳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 그 자체가 위험입니다.
  2. 오너 의존 — 영업이 대표 개인 관계에 붙어 있으면 인수 후 사라질 수 있습니다.
  3. 인력 집중 — 핵심 인력 몇 명에게 기술이 묶여 있는 경우입니다.
  4. 기록의 신뢰도 — 감사를 안 받았거나 내부 자료가 부실하면 추정 자체가 불확실합니다.
  5. 지분의 유동성소수지분이면 팔기 어렵습니다.

같은 위험을 두 번 반영하면 안 됩니다. 현금흐름 추정에서 이미 보수적으로 잡아 놓고 할인율에도 같은 위험을 더하면 값이 두 번 깎입니다. 실무에서 흔한 실수이고, 상대가 지적하면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가중치 — 시가가 없으면

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중을 시가로 잡아야 하는데 비상장은 자기자본의 시가가 없습니다. 순환 구조입니다 — 값을 구하려고 할인율이 필요한데 할인율을 구하려면 값이 필요합니다.

목표 자본구조를 쓴다

그 업종에서 통상적인 비율을 씁니다.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반복 계산한다

값을 가정해 계산하고, 나온 값으로 비중을 다시 잡아 수렴시킵니다.

장부가액 비중을 그대로 쓰는 것은 피합니다. 장부의 자기자본은 과거 원가의 누적이라 지금의 가치와 무관합니다.

정한 뒤에 해야 하는 것

단일 숫자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할인율은 추정이고, 추정을 확정처럼 내놓으면 그 뒤의 값도 확정처럼 읽힙니다.

  1. 범위로 제시합니다. 예컨대 상하 1~2%p 폭입니다.
  2. 민감도 표를 붙입니다. 할인율과 영구성장률을 두 축으로 놓습니다.
  3. 각 항목의 근거를 한 줄씩 적습니다. 개별 위험을 왜 그만큼 잡았는지가 특히 중요합니다.
  4. 다른 방법의 값과 견줍니다. 상대가치로 구한 값과 크게 다르면 어느 쪽 가정이 이상한 것입니다.

4번이 실질적인 검산입니다. DCF 만으로 나온 값은 세 곳에서 흔들리는데, 다른 방법과 견주면 어디가 흔들렸는지가 드러납니다.

협상에서 다루는 것은 결국 값이 아니라 가정입니다. 근거를 한 줄씩 적어 두면 논의가 "값이 비싸다" 에서 "이 위험을 그만큼 볼 일인가" 로 옮겨 가고, 후자가 실제로 합의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평가·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할인율의 구성 요소와 수준은 시점과 사실관계에 따라 크게 갈리므로 반드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십시오.

근거 자료

글쓴이

원회계사

WON CPA · 공인회계사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71을 썼습니다 — 블로그 58 · 인사이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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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질문은 카카오톡이, 자료를 붙여야 하는 질문은 전자우편이 빠릅니다. 개별 사안은 사실관계에 따라 갈리므로, 답변은 참고 의견이며 정식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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