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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셋인 회사의 내부통제 — 겸직을 어디까지 허용하나

사람이 적으면 한 사람이 여러 일을 겸합니다. 그중 절대 겸하면 안 되는 조합이 있습니다. 사람을 늘리지 않고도 위험을 낮추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원회계사4분 분량

내부통제라는 말은 큰 회사의 것처럼 들립니다. 직원이 셋인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고는 큰 회사보다 작은 회사에서 더 자주 납니다. 겸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겸치면 안 되는 조합을 겸치기 때문입니다.

절대 겸하면 안 되는 조합

업무를 세 갈래로 나눠 보면 위험이 보입니다.

갈래하는 일
승인돈을 써도 된다고 정한다
집행실제로 이체하거나 지급한다
기록·대사장부에 적고 통장과 맞춰 본다

이 셋을 한 사람이 다 하면 안 됩니다. 스스로 승인하고 스스로 보내고 스스로 맞춰 보면, 잘못된 지급이 있어도 그것을 발견할 사람이 회사 안에 없습니다. 악의가 없어도 실수가 영영 안 드러납니다.

가장 위험한 조합은 집행과 대사입니다. 돈을 보낸 사람이 통장을 맞춰 보면, 차이가 나도 그 사람이 스스로 신고해야 합니다.

셋이서 어떻게 나누나

흔한 배치 — 위험하다

경리 담당 한 명이 세금계산서 발행, 이체, 장부 기록, 통장 대사를 전부 합니다. 대표는 결과만 봅니다.

바꾼 배치

담당자가 기록과 자료 준비를 하고, 이체 실행은 대표가 합니다. 통장 대사는 세무대리인이나 대표가 별도로 봅니다.

사람을 늘리지 않았는데 위험이 크게 줄었습니다. 대표가 이체 버튼을 누르는 한 가지 변화가 승인과 집행을 담당자에게서 떼어 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없으면 절차로 대신한다

  1. 이체 한도를 나눕니다. 일정 금액 이상은 대표 승인이 필요하도록 은행 설정을 겁니다.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 막습니다.
  2. 통장 알림을 대표 휴대폰으로 받습니다. 비용이 0 이고 효과가 큽니다.
  3. 월말 대사를 담당자가 아닌 사람이 봅니다. 세무대리인에게 맡겨도 됩니다.
  4. 거래처 계좌 변경은 두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기 피해가 가장 자주 나는 자리입니다.
  5. 휴가를 반드시 쓰게 합니다. 그 기간에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면 이상한 것이 드러납니다.

5번은 오래된 방법인데 여전히 효과적입니다. 혼자만 아는 처리 방식이 있으면 그 자체가 위험이고, 그 사람이 갑자기 그만두면 회사가 멈춥니다. 인수 직후에 같은 문제가 드러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번을 따로 강조하는 이유

거래처를 사칭해 계좌가 바뀌었다고 알리는 수법은 흔하고, 금액이 큽니다. 메일이나 문자로 온 계좌 변경 통지는 그 자체로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1. 기존에 알던 전화번호로 겁니다. 통지에 적힌 번호가 아닙니다.
  2. 담당자 이름을 확인합니다.
  3. 첫 이체는 소액으로 보내 확인합니다.
  4. 변경 이력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증빙과 기록도 통제의 일부다

결제 시점에 목적을 적어 두는 습관이 증빙 관리이면서 동시에 통제입니다. 왜 썼는지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면 사적 사용이 섞이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기록이 부실하면 세무조사에서 소명이 안 되고, 실사에서는 그 자체가 위험 요인으로 잡힙니다. 회사를 팔 계획이 있다면 이 부분이 값에 반영됩니다.

최소한으로 갖출 목록

항목
승인·집행·대사가 한 사람에게 안 몰려 있다가장 중요한 한 줄
일정 금액 이상은 대표 승인은행 설정으로 강제한다
월 1회 통장 대사를 제3자가 확인담당자 본인이 아니어야 한다
거래처 계좌 변경 확인 절차피해 금액이 크다
법인카드 사용 목적 기록증빙과 통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업무 인수인계 문서사람이 나가도 회사가 안 멈춘다

여섯 줄이면 충분합니다. 규정을 두껍게 만드는 것보다 이 여섯 개가 실제로 돌아가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지켜지지 않는 규정은 통제가 아니라 서류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회계·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필요한 통제의 수준은 회사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다르므로 중요한 판단에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십시오.

근거 자료

글쓴이

원회계사

WON CPA · 공인회계사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지금까지 71을 썼습니다 — 블로그 58 · 인사이트 13

읽다가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나” 싶은 지점이 생겼다면, 그때가 물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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