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동 매출 데이터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공공 상권 데이터의 '월평균 매출'은 카드 결제 추정치이고, 집계 단위는 행정동이며, 시점은 대개 몇 달 전이다. 이 세 가지 성질을 모르고 후보지를 비교하면 숫자는 그럴듯한데 결론이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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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입지
유동인구가 많은 자리가 장사가 잘되는 자리는 아니다. 지나가는 사람과 멈추는 사람은 다르고, 통신 기지국 기반 추정치는 '머문 시간'을 세는 방식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진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한다.
원회계사4분 분량
"하루 3만 명이 지나갑니다." 부동산 중개에서 가장 자주 듣는 문장이고, 가장 검증되지 않는 문장이기도 하다.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리한다.
유동인구가 매출로 이어지려면 세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각 단계에서 사람이 줄어드는데, 유동인구 숫자는 첫 단계만 센 값이다.
| 단계 | 무엇이 걸러지나 |
|---|---|
| 지나간다 | 유동인구 지표가 세는 것은 여기까지다 |
| 멈춘다 | 목적지가 뚜렷한 이동(출퇴근·환승)은 거의 멈추지 않는다 |
| 들어온다 | 간판·진입 동선·계단 유무가 여기서 크게 작용한다 |
| 산다 | 업종과 가격대가 그 동선의 사람들과 맞아야 한다 |
출퇴근 환승 통로는 유동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두 번째 단계에서 거의 다 빠진다. 아침 8시 20분에 지하철을 갈아타는 사람은 무엇도 사지 않는다. 같은 3만 명이라도 그 3만 명이 무슨 상태로 지나가는지가 전부다.
출처마다 세는 방법이 다르고, 그래서 같은 자리의 값이 두 배씩 차이 나기도 한다. 숫자를 비교하기 전에 정의가 같은지부터 봐야 한다.
기지국 추정치를 볼 때
'몇 분 이상 머물면 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센다'는 기준이 출처마다 다르다. 이 기준이 짧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잔뜩 잡히고, 길면 진짜 체류만 남는다. 기준을 모르면 두 출처의 값을 비교하면 안 된다.
하루 3만 명은 두 가지 전혀 다른 상황을 같은 숫자로 뭉갠다.
1번 자리에서 점심·저녁 장사는 되지만 그 외 시간의 임대료는 그냥 나간다. 2번은 반대다. 평균값만 보면 두 자리가 같아 보인다. 시간대별·요일별 분포를 반드시 펼쳐 봐야 한다.
주중과 주말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오피스 구역은 주말에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관광지는 반대로 움직인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업종이 정한다 — 정답은 없고 맞는 조합만 있다.
한 줄 요약
유동인구는 상권의 상한선을 알려 준다. 그 상한 중 얼마를 가져올 수 있는지는 동선·업종·가격대가 정한다. 상한선만 보고 결정하면 늘 과대평가한다.
글쓴이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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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상권 데이터의 '월평균 매출'은 카드 결제 추정치이고, 집계 단위는 행정동이며, 시점은 대개 몇 달 전이다. 이 세 가지 성질을 모르고 후보지를 비교하면 숫자는 그럴듯한데 결론이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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