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동 매출 데이터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공공 상권 데이터의 '월평균 매출'은 카드 결제 추정치이고, 집계 단위는 행정동이며, 시점은 대개 몇 달 전이다. 이 세 가지 성질을 모르고 후보지를 비교하면 숫자는 그럴듯한데 결론이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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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입지
같은 업종이 몰려 있으면 나눠 먹는다는 직관은 절반만 맞다. 업종에 따라 밀집이 손님을 불러오기도 한다. 밀집을 '포화'로 읽어도 되는 조건과 그렇지 않은 조건을 가른다.
원회계사3분 분량
상권 데이터에서 '동일 업종 점포 수'를 보면 반사적으로 적은 쪽을 고르게 된다. 그런데 실제 상권을 보면 같은 업종이 한 골목에 몰려 있는 곳이 오히려 잘되는 경우가 흔하다. 가구 거리, 공구 상가, 먹자골목, 웨딩 거리. 이 모순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이 글의 주제다.
| 힘 | 무슨 일이 일어나나 | 언제 세지나 |
|---|---|---|
| 나눠 먹기 | 같은 수요를 여러 점포가 갈라 가진다. 점포당 몫이 준다 | 손님이 어차피 올 사람일 때 |
| 불러오기 | '거기 가면 다 있다'가 되어 더 먼 곳에서 손님이 온다 | 손님이 비교하고 사려 할 때 |
어느 힘이 이기는지는 손님이 그 물건을 어떻게 사는가가 정한다. 이게 핵심이고, 업종 이름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손님이 여러 곳을 둘러보고 고르는 물건이라면, 점포가 몰려 있는 편이 손님에게 이득이다. 그래서 사람이 모이고, 모이면 각 점포의 몫도 커진다.
음식점은 그 중간이다. 목적지가 되는 음식(특정 메뉴를 먹으러 일부러 오는 경우)이면 밀집이 유리하고, 근처에서 때우는 음식이면 불리하다. 같은 '음식점'이라도 정반대다.
가르는 질문
"손님이 여기 오기 전에 어디로 갈지 정하고 오는가, 와서 정하는가?" 와서 정한다면 선택지가 많은 곳이 유리하다. 정하고 온다면 그 손님을 나눠 갖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점포 수가 진짜 위험 신호인 경우가 있다. 다음 조건이 겹치면 밀집은 포화로 읽는 게 맞다.
3번과 4번이 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상권 데이터는 현재 시점의 점포 수만 보여 준다. 같은 수치를 여러 시점으로 뽑아 추세를 봐야 한다. 한 시점만 보고는 '안정적으로 20개'인지 '작년 8개에서 20개로 늘어난 중'인지 구분할 수 없다.
점포 수 자료의 출처는 상권 데이터를 어디서 받나에 정리해 뒀고, 매출 지표와 함께 읽을 때의 주의점은 행정동 매출 데이터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에 있다.
한 줄 요약
점포 수는 그 자체로 좋은 신호도 나쁜 신호도 아니다. 업종의 구매 방식과 점포 수의 변화 방향, 이 두 가지와 함께 봐야 뜻이 생긴다.
글쓴이
회계·세무·M&A 실무를 다룹니다. 조문과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실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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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상권 데이터의 '월평균 매출'은 카드 결제 추정치이고, 집계 단위는 행정동이며, 시점은 대개 몇 달 전이다. 이 세 가지 성질을 모르고 후보지를 비교하면 숫자는 그럴듯한데 결론이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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